도덕경
노자 · 기원전 4세기경
다른 이름: 노자 · 도덕경 1장
외워 둘 한 줄 명문장 원문 · 한문 · 구절을 누르면 소리와 뜻이 나옵니다
왜 외워 둘 만할까노자는 이어서, 물은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고 말합니다. 이기고 앞서야만 할 것 같은 날, 다투지 않고도 모든 것을 살리는 물을 떠올리게 하는 네 글자입니다.
。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제8장 · 번역: 고전 서가
한문은 우리 한자음으로 읽어 줍니다. 괄호 안은 지금 중국어 발음입니다.
단어 풀이
| 원문 | 발음 | 뜻 |
|---|---|---|
| 상선약수 (shàng shàn ruò shuǐ) |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 |
| 수선리만물 (shuǐ shàn lì wàn wù) |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 |
| 이부쟁 (ér bù zhēng) | 다투지 않는다 |
若(약)은 ‘같다’, 萬物(만물)은 지금도 그대로 쓰는 말입니다. ‘상선약수’ 네 글자는 붓글씨 작품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날 펼쳐 보세요
- 이기고 앞서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가빠진 날
- 더 가져야 행복할 것 같아 마음이 허기진 날
- 큰 목표 앞에서 첫걸음조차 떼지 못하는 날
읽기 전에 알아 두면 쉬운 말 그 시대, 그곳의 사정
- 도(道)
- 원래 뜻은 ‘길’. 노자에게 도는 만물이 생겨나고 돌아가는 근원으로, 이름 붙이는 순간 놓쳐 버리는 무엇이다.
- 무위(無爲)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는다는 뜻.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본다.
- 함곡관
- 주나라에서 서쪽 진나라로 넘어가는 길목의 관문. 노자가 이곳을 지나 세상을 떠나며 이 책을 남겼다고 전한다.
- 도경 · 덕경
- 『도덕경』의 두 부분. 앞의 37장을 도경, 뒤의 44장을 덕경이라 부른다. 1973년 발굴된 비단 위의 옛 사본에는 덕경이 앞에 있었다.
핵심 내용 편별로 쉽게 · 전 81장 중 대표 장
노란 밑줄은 이야기의 고비가 되는 대목입니다.
- 제1장말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도덕경』은 이상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도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니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상가가 옳은 길을 말로 가르치려 할 때, 노자는 첫 문장부터 말의 한계를 꺼냈다. 정해 놓고 붙잡는 순간, 살아 있는 것은 빠져나간다. 이 책이 수수께끼처럼 읽히는 것은 일부러 정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 제8 · 11장물과 빈 그릇노자가 가장 좋아한 비유는 물과 빈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11장에서는 바퀴 이야기를 한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한 바퀴통에 모이지만, 수레를 쓸 수 있는 것은 바퀴통 가운데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릇도 방도 마찬가지다. 있음이 이로움을 주는 것은 없음이 쓰임을 만들기 때문이다. 꽉 채우는 것만이 쓸모라고 믿는 생각을 조용히 뒤집는다.
- 제33 · 44장자기를 아는 사람노자는 강함과 부유함의 뜻도 바꾸어 놓는다.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은 밝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지만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강하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유하다. 44장에서는 이름과 몸 중에 무엇이 더 가까우냐고 묻는다. 만족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더 갖고 더 높아지려던 사람들에게 이 말은 지금도 낯설고 시원하다.
- 제64장천 리 길도 발밑에서큰일은 작은 데서 시작한다고 노자는 말한다. 아름드리나무도 털끝만 한 싹에서 자라고, 9층 누대도 흙 한 줌을 쌓는 데서 시작한다. 천 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아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가 바로 이 장에서 나왔다. 노자는 일이 거의 다 되었을 때 망치는 경우가 많다며, 끝을 처음처럼 삼가라고 덧붙인다.
- 제76 · 78장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사람은 살아 있을 때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굳는다. 풀과 나무도 살아서는 여리고 죽으면 마른다. 그래서 노자는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한다. 세상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 물을 이길 것은 없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여기서 멀지 않다.
가장 오래 남는 장면
함곡관의 관문지기
나라가 기우는 것을 본 늙은 학자가 소를 타고 서쪽으로 떠난다. 관문을 지키던 윤희는 그가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알아보고 길을 막는다. 선생께서 이제 세상을 떠나 숨으시려 하니, 저를 위해 글을 남겨 주십시오. 노자는 그 자리에서 도와 덕에 관한 5,000여 자를 써 주고 떠났고, 그 뒤로 그가 어디서 생을 마쳤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고 『사기』는 전한다. 이 책은 그렇게, 떠나는 사람을 붙잡은 한 사람 덕분에 남았다.
이 책이 말하는 것 주제
- 억지로 하지 않을 때 일이 된다. 애써 붙잡고 밀어붙이기보다 흐름을 따를 때 오래간다.
- 낮은 곳에 머무는 것이 가장 강하다. 물처럼 다투지 않고 아래에 있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을 살린다.
- 만족을 아는 것이 부유함이다. 더 갖는 것보다 멈출 줄 아는 것이 사람을 지킨다.
그 시대와 오늘
노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마천의 『사기』는 그가 주나라 왕실 도서관을 맡은 관리 이이였고, 나라가 기우는 것을 보고 떠나다 함곡관에서 관문지기의 부탁으로 5,000여 자를 남겼다고 전한다. 실제로는 여러 사람의 생각이 오랜 시간에 걸쳐 모였다고 보는 학자도 많다. 1990년대에는 대나무 쪽에 쓴 더 오래된 사본도 무덤에서 나왔다.
우리는 늘 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를 배운다. 성적표와 연봉과 집의 평수가 비교표처럼 따라다니고, 잠깐 멈추면 뒤처질 것 같아 쉬는 날에도 마음이 바쁘다. 이겨야 하는데 이길 힘이 남아 있지 않은 날, 우리는 스스로를 약하다고 부른다.
노자는 약함을 다르게 본다. 물은 부드럽고 낮지만 바위를 뚫고, 빈 그릇이라서 무언가를 담을 수 있다. 5,000자, 짧은 장 81개라 아무 데나 펼쳐 한 장씩 읽어도 된다.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첫 장에서 이미 말해 두었으니까.
내 삶에서 너무 꽉 채워서 오히려 쓸 수 없게 된 그릇은 무엇일까?